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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백엔드 취업 스쿨 수강 후기

일단 씻고 나가자 2024. 2. 12. 20:13

개발자의 꿈을 갖고 부트 캠프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적는다.
필자는 2023 년 3월부터 백엔드 스쿨 11기를 시작으로 한 번의 기수 유예 후 15기 졸업을 했음을 알린다.
솔직 담백하게 후기 및 느꼈던 점을 적으니 믿어도 좋다.
 
 
 

제로베이스를 선택한 이유?

사실 처음 선택한 이유는 별 이유 없었다. 나는 컴퓨터 공학과 전공생이고, 취업 방향을 선택하지 못한 채 막학기를 남기고 군대를 다녀왔었다. 입대 전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프로젝트 내용 자체가 백엔드와 전혀 무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프로젝트였었고, 이미 몇 년의 공백이 있던 터라 당시 사용하던 기술 스택과 졸업 이후의 기술 스택 및 취업 시장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따라서 졸업 후 막막하게 코딩 테스트나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막연히 자바를 좋아했기에 자바가 쓰이는 직군을 선택하고 싶었고, 그것이 백엔드 파트였다. 
당시엔 백엔드가 뭐하는 일인지, 뭘 사용하는지도 몰랐고 서버, 프론트 등의 개념도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공부해야 할 것을 알아보던 중 인터넷에서 제로베이스 백엔드 홍보글을 보았고, 취업하지 못할 시 전액 환급 등의 제도와 적당한 가격 (전체 커리큘럼 비용 약 400여만원) 에 선택했던 것 같다.
 
 
 

제로베이스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제로베이스에선 약 3~4달의 개념 익히기 및 기본 강의 커리큘럼 후에

1번의 개인 프로젝트 진행 이후 1번의 프론트, 백 연동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나의 경우 한 번의 기수 유예 제도를 활용했기에, 1번의 개인 프로젝트와 2번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솔직히 기본 개념 ~ 프로젝트 시작 간의 간격이 몇 달 안되기에 커리큘럼이 많이 힘들다.

(그리고 그 사이의 과제에 치이다 보면 준비해야될 대부분의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빠른 취업을 위해선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지나고 보니 어쨌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도 빠르게 경험을 쌓아야 성장한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상세한 멘토링을 제공하고, 질문하는 만큼 답을 얻을 수 있으며,

협업 프로젝트의 경우 진행 사항 및 질문 사항을 주간으로 멘토링 받을 수 있고, 꽤나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 좋은 분위기와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본 학습 커리큘럼 기한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개인 프로젝트에서 많이 낙오하거나, 질문 단체 슬렉이 눈치가 보여 멘토링을 잘 활용하지 못하기도 하고,

협업 프로젝트에서는 잘 하시는 팀원 분에 버스를 타게 되어, (경험 자체는 좋으나) 막상 포폴에 개인적으로 적을 것이 없게 돼버릴 수 있다.
 
 
 

강의 퀄리티 (프로젝트 관련 강의)

강의는 전체 클론 코딩으로 진행되며,

처음 Spring 에 대해 기초를 설명해주시고, 관련 프로젝트로 첫 입문을 마친 뒤,

4개 정도의 클론 코딩 프로젝트를 제공하여 진행된다.
 
Spring 강의는 상세하고 섬세하게, 중간 중간 모를 수 있는 단어 혹은 개념을 전부 짚어주시며 설명해주신다.

이후 클론 코딩 프로젝트 강의도 섬세하게 잘 가르쳐주시기는 하는데, 

모든 클론 코딩 프로젝트 강의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따라하기만 하게 돼버린다.

 

개인적으로 클론 코딩 프로젝트에서 환경 변수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아 아예 시작도 못 해본 경험이 있어서

온라인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어쨌든 이렇게 4개의 완성된 클론 코딩 프로젝트는, 이후 처음부터 작성해야 하는 개인 프로젝트 혹은 협업 프로젝트에서 아주 좋은 교본이 되고 참고 자료가 되기에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멘토의 피드백 및 멘토링 내용

멘토님들은 전부 친절하시고 착하시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멘토님을 많이 괴롭혔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죄송스럽다. 하지만 멘토님을 꼭 많이 괴롭혀야 얻는 것이 많다.
 

 
사진은 무지한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19개의 댓글을 다시면서까지 노력해주셨던 멘토님의 노력이다..
 
요새 인터넷 찾아보면 국비 학원들 중에는 제대로 답변도 못하는 강사 등으로 논란이 됐던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분들은 현업에 계시어 상세한 답변 및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너무 잘 제공해주신다.
 
멘토링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기초적인 부분을 꼼꼼히 지적해주시면서도, 현업 및 기초 개념과 관련된 부분을 하나씩 제안해주시는 점이었다.
 

 
나는 사실 화려한 기술 스택보다도 내 코드를 예쁘게, 아름답게 짜는 것에 관심도가 있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멘토링은 너무 좋았다. 현업에 계시는 멘토님이시다 보니 신뢰도는 말할 필요도 없고,
이런 기초 개념이나 조금 더 좋은 코드를 짜는 법 (예를 들면 SOLID 라던지) 은 개념은 알아도 내가 코드에서 놓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부분인데,
내가 깃헙에 올린 코드를 한 줄씩 전부 읽어봐주시고 제안해주시는 부분은 정말 대만족했다. 
 
또한 이런 1대1 멘토링 뿐만 아니라, 배정된 팀원 전체가 일주일에 한 번 원격 미팅으로 만나서 궁금한 점을 공유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남의 고민 사항이나 취업 및 현업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여러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보시는 분께 장단점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먼저 전반적인 가장 단점은 온라인 + 짧은 커리큘럼이라는 점이다.

강조하지만, 비전공자 혹은 노베이스이신 분들은 커리큘럼을 따라오기 너무나도 힘들고,

대체로 잘 하시는 분들은 2회차 부트 캠프로 제로베이스를 오신 분들이었다.

 

 

커리큘럼 상 중간중간 Spring 관련 과제가 주어지는데,

Java, 알고리즘 등등 기초 강의와 멘토링만 수강하다가 첫 과제에 html/CSS/JS 혹은 JSP를 이용한 급발진 과제가 출몰하여.. 과반수 이상의 수강생 분들이 이탈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제로베이스에서 일자 및 주차별 커리큘럼 계획을 제공하기는 하나,

그것조차 개념을 익히고 습득 체득하기에 빠듯한 시간이고,

온라인의 한계 및 내가 정확하게 어디까지 공부하고 어떤 과제를 맞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부족하여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도, 멘토링 및 답변은 좋은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모든 수강생이 같은 슬렉 공간에 있고,

프로젝트 진행 시 실력별 반을 나눈다고는 하나, 조금 뛰어난 사람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개는 위축되어 질문은 고사하고 프로젝트 진행조차 잘 진행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한다.

 

* 물론 이는 개인차다. 조금 부족해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얻어가실 수 있다.

다만, 역시 온라인의 한계로 멘토가 부족한 분들을 이끌어주는 건 없으며, 스터디가 아닌 이상 수강생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전무하여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없다. 이는 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일 듯.

 


협업 프로젝트도 비슷하다. 수강생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 보니 덩그러니 처음 얘기해본 사람과 팀이 되고,

이미 이전 커리큘럼으로 이름이 많이 보인, 잘 하는 사람이 같은 팀이 되면 위축되어 의견을 내기가 힘들어지고, 

위축된 부족한 사람은 점차 참여율이 저조해지거나 버스를 타게 되거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당연히 이는 팀 바이 팀)

 

버스를 타는 건 타는 건데, 참여율이 저조해졌을 때 가장 큰 문제는

프로젝트 이후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에 내가 자신 있게 적을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제로베이스 문제는 아니고 열심히 참여하고 도전하시길 바란다.
 
 
 

마지막 정리

솔직히 6개월은 짧은 시간은 아니고, 그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6개월 커리큘럼은 정말 숨만 쉬고 공부만 해야 전체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빡빡하다.

 

당연히 열심히 하시면 할 수 있고 취업도 쉬울 것이다 말씀을 드리고 싶으나,

현재 이 업계는 신입으로 도전하기 너무너무 힘들고..

 

이미 이전에 다른 부트캠프 혹은 전공자로 관련 프로젝트나 공부를 경험하셨거나, 혹은 중고신입을 노리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 과정만으로 취업이 확실하다는 생각은 힘들다.

 

1-2년 진득하게 공부하고 천천히 취업을 봐야 한다. 열정이 있고 그럴 자신과 여유가 있는 상황인 분들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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