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씻고 나가자
왜 자료구조/알고리즘을 공부해야 하나요? 본문
뭐 쓸 거야?
이제 개발자가 되고자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왜 자료구조/알고리즘이 중요한지 내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줄거야.
니가 그럴 짬이 되니?
진짜 나도 벌레보다 못한 건 맞는데..
그냥 겸사겸사 넋두리도 하고..
그래서 왜 중요한데?
일단 최우선으로 코딩 테스트에 나와.
나도 코딩에 흥미 있어 하고 나름 괜찮은데? 싶었는데
특정 알고리즘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오면
모르니까 그냥 쳐맞더라. 툭 도 아니고 퍽 도 아니고 우르르쾅쾅 맞더라고.
두 번째로는 지저분한 코딩에 숨통이 트여.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컬렉션 자료구조에 자신이 없어서
뭐 코딩한다 하면 배열 덕지덕지 어어 원소 지워야하는데 어어 용량 늘려야 하는데
했는데 배우니까 그것만큼 편한 게 없더라고.
제공해주는 함수들도 아주 유용한 게 많고, 가독성도 좋아지고 아주 아주 도움이 돼.
추가로 틀렸을 때 디버깅도 간단해지지.
세 번째론 원론적인 고민에 도움이 돼.
결국 같은 내용이긴 하지만, 코드가 깔끔해지고 그만큼 내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적어지니
내가 풀어야 하는 문제의 풀이 방법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
마지막으론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 수 있게 돼.
코딩 테스트 lv 0짜리 백날 천날 풀어봤자 접하지 못할 고민들을 할 수가 있어.
컴퓨터가 우다다닥 계산해주니까 생각해보지 못했던 효율성에 대한 고민이나
같은 문제라도 조금 더 편리하고 좋게 풀 수 있는 방법,
또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와 영역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니 인사이트가 넓어지더라.
알면 알수록 내가 지구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우주에선 얼마나 티끌같은 존재인지.....
사실 나도 자료구조? 알고리즘? 풋 내가 피지컬로 풀어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불과 며칠동안 새로운 문제에 뚜드려 맞으면서 갈빗대가 나가고 두개골이 함몰되니까
우와 나 진짜 오만한 멍청이였잖아? 싶더라고
역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고 깊게 배워야하는구나 느꼈어.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제발 오만하지 않고 덮었던 책도 다시 들여다 보시길..
나는 이제라도 완파된 외양간 다시 기동돓부터 쌓으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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